라스베가스 하면 유흥과 향락, 도박과 카지노의 도시라 하여 대표적인 산업으로 카지노 산업을 빼고는 논할 수 없다. 카지노 산업이란 단순히 게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비즈니스 컨벤션 시설, 쇼핑몰, 공연장,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 리조트 형식으로 개발 운영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산업의 중심 F&B 세계 최대의 호텔 밀집지역인 라스베가스의 전체인구는 2020년 기준 약 67만 명 정도로 추산되지만(네바다 주를 전체 하면 3밀리언 이상) 이 중 1/3 이상이 호텔이나 카지노같은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다. 말이 쉬워 호텔이나 카지노이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소하는 직원에서 부터 딜러, 경비, 주차, 식당, 서버, 바텐더, 요리사, 관리자, 자재, 토목, 건설, 사무직,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특히 그 중 F&B라고 해서 Food and Beverage 즉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수천 수만에 달해 가히 라스베가스 산업의 중심이다 말할 수 있다.

연도별 산업의 성장 배경 과거부터 라스베가스 산업 발전의 성장 배경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정부 주도 산업과 기업 투자의 융합으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05: 철도 개발로 유타의 Salt Lake City와 로스앤젤레스의 중간 지점으로 성장

1930: 후버댐의 건설로 라스베가스 시의 발전이 시작

1931: 카지노 갬블링 합법화 시작

1940: 연방정부가 라스베가스 지역을 중심으로 공군기지와 주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을 설립하면서 지역발전이 촉진

1960: Howard Hughes가 카지노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카지노 산업 발전이 가속화

1980: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리몬트 지역에서 현재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중심지 이전

세계적인 호텔의 개장 1989년 11월미라지 호텔의 개장에 이어 1993년 MGM 그랜드 호텔, 1990년 대 후반의 벨라지오, 만델라 베이, 파리스, 베네시안, 2007년의 팔라쪼, 2008년의 윈 및 앙코르, 2010년 12월, 39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추진된 코스모폴리탄 호텔, 2021년 6월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입된 리조트 월드의 개장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Must-See' 복합 리조트의 개발로 인해 전세계 게이밍, 오락, 관광의 메카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팬데믹 산업 위기 라고 할 만큼 2007년 방문객과 매출액이 최고치를 달성한 뒤, 2008년과 2009년은 미국 발 경제 위기로 인해 라스베가스 역사 상 최악의 방문객 및 매출액 감소가 이어졌으며 이는 현재 잠시 회복되는가 싶더니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호텔과 카지노가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주요 신규 산업 및 프로젝트가 중단 및 취소되는 등 라스베가스 건설, 개발, 호텔, 카지노, 관광, 요식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동면시기가 찾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지노 산업에 국한된 도시 라스베가스 자체가 관광과 카지노를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이다 보니 다른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추론해 본다. 오일이 풍부한 텍사스 주나 물이 풍부한 항구도시 등과 단순 비교해 여러가지 차원 면에서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고 속단내릴 순 없다. 하지만 라스베가스 일각에선 꾸준한 산업 다각화와 발전의 모색을 토대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통해 산업 위축의 돌파구를 찾고자 현재도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시 산업이다. 단순히 컨벤션 정도로만 알고 있는 전시 산업은 빌딩 건설과 거리 증축, 수많은 일자리 제공 등 엄청난 산업 효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중요해지는 전시 산업 보통 사람들은 라스베가스하면 화려한 도시 불빛에 수많은 볼거리와 더불어, 어마어마한 호텔에 들어서 있는 카지노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도박 기계인 슬롯 머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 분야의 최신 흐름을 알려면 꼭 봐야 하는 박람회가 개최되는 도시로 생각된다.

카지노 산업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 초창기에는 주민 수 800여 명에 불과하던 황량한 사막 도시 라스베가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거주 인구 20여만 명에 매년 4,0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던 도시로 발전하는가 싶더니 다시금 한 때 저물어가는 도박 도시로 꼽혔었다. 도박 도시가 주는 불안과 더불어 떠오르는 온갖 좋지 않은 이미지는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라스베가스는 더 이상 카지노만으로는 다른 도시와 경쟁할 수 없었다. 미국은 하와이 등 2개 주를 빼고는 모두 카지노 등 도박을 허용하기 때문에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굳이 라스베가스를 찾을 필요가 줄어들었다.

전시 산업=핵심 관광 산업 도시의 성격을 밤의 도박 도시에서 낮의 밝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서 마케팅 포지셔닝을 했다. 이후 라스베가스는 여러 가지 대안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시 컨벤션 산업에 눈을 돌렸고, 현재는 가족단위 휴양객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방문객과 국제 행사 주최지 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라스베이거스의 사례를 본받아 각 국은 박람회와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전시 산업을 키워 핵심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이를 박람회장 운영 노하우까지 합하여 MICE산업 즉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보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 유치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산업이다.

전시회는 수출 진흥에 지대한 효과를 지니며 관광, 숙박 등 관련 산업 발전의 계기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독일의 경우 전시회를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가 GDP의 1% 수준인 24조 원, 23만 명의 고용 창출과 총 교역량의 60~70%가 전시회를 통해 성사되고, 미국은 전시회의 직접 수입이 연간 646억 달러, 9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 또한 전시회 참가 바이어들의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2.4배에 달한다. 또한 전시산업 자체가 호텔과 항공여행은 물론 유통과 관련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라스베가스의 산업 다각화 모색은 점차 거대한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