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흔들린다. 지구가 흔들린다. 내 심장도 함께 폭발 직전이다.

말 그대로다. 아! 얘네들은 이러고 사는구나 자조적인 짧은 한숨을 잠시 고르고 입구부터 심장이 쿵쾅대며 요동친다. 세상 모든 미남 미녀들이 다 이 자리에 있다. 라스베가스 클럽에 왔다. 카지노도 좋고 쇼도 좋지만, 당연히 들러야 할 곳,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곳, 바로 클럽이 아니겠는가.

라스베가스 클럽하면 화려한 사이키 조명에 귀가 터질 듯한 음악이 연상되지만 그 전에 우선 반드시 체크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바로 드레스 코드이다.

한국의 기존 클럽들은 운동화를 신고 가도 되고 트레이닝 복이나 운동복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평상복을 입고 가도 되지만 라스베가스 클럽들은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고 규칙이 한국보다 엄격하기 때문에 반드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장해야 한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규칙이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으며, 남녀를 막론하고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으면 입장할 때 입구에서 거절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이 제한은 만 21세 이상부터 출입이 가능하고 나이가 많은 것에 대한 표면화 된 제한은 없지만 클럽 경비들의 기준에 따라 입장 거절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이트 클럽 드레스 코드

남,녀를 막론하고 입장 불가한 복장은 샌들, 반바지, 헐렁한 배기 바지, 남성 민소매 나시, 운동화, 모자, 농구 유니폼 처럼 생긴 저지 티셔츠, 트레이닝 복, 워커 부츠, 에드 하디 또는 특별한 신앙을 강조한 무늬가 새겨진 Christian Audigier 티셔츠 등이 있다.

클럽에 입장한 남성들의 복장을 살펴보면 주로 수트를 입거나 와이셔츠에 정장 바지, 혹은 티셔츠 위에 자켓이나 구두를 착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짧은 미니 드레스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롱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짧은 바지도 가능하긴 하지만 청바지나 배기바지, 편안하게 보이는 복장 역시 입장 불가이다.

하이힐은 라스베가스 클럽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데, 높은 하이힐을 많이 신고는 가지만 오랜 시간 클럽에서 놀 예정이라면 발이 많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가능한 편안한 하이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신발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하이힐 외에도 샌들형식의 웨지힐도 가능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이라도 운동화는 역시 입장 불가한 리스트 중 하나이고 발이 편하면서도 굽이 있는 힐 종류의 신발을 신고 가길 추천한다.

라스베가스 클럽의 경우 이미 가봤다면 다 알겠지만 악 소리 날 정도로 꾸미고 온 여성들로 넘쳐난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옷감만 사용해 옷을 만들었을까 민망할 정도로 혹은 같은 여자가 봐도 다시 뒤돌아 볼 만큼 한껏 치장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있지, 그들보다 더 하진 못하더라도 뒤쳐져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클럽마다 락커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락커비도 따로 지불해야 하고 어떤 클럽에는 아예 락커가 없는 경우도 많아 짐은 최소한 줄여 가져가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에는 가방을 아예 안 가져 가는 것이 좋고 여자들의 경우에는 화려한 클러치나 작은 크로스 백 정도 들고 가면 무난할 듯 하다.

 

데이 클럽 드레스 코드

라스베가스 데이 클럽의 드레스 코드는 바로 수영복이다. 나이트 클럽과 마찬가지로 배기 진이나 운동화 등은 입장 불가한 옷차림이다. 샌들이나 반바지, 남성 민소매 나시는 괜찮다고 한다. 수영복을 입고 가야 입장이 가능하고, 운동할 때 입는 무던한 수영복이 아닌 패셔너블하고 섹시한 수영복을 입고 가길 추천한다.

라스베가스 나이트 클럽과 데이 클럽 입구 앞에서는 신분증 검사와 함께 가방 검사가 이루어 진다. 신분증 검사는 당연히 나이와 본인 확인을 위해서이며, 여권 사본은 인정되지 않는다. 가방 검사는 클럽 내로 위험한 물건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라스베가스까지 와서 복장 때문에 클럽 입장이 거절된다면 이 얼마나 황당하고 짜증나는 일이겠는가. 부디 지금까지 말한 드레스 코드를 잘 지켜서 환상적인 베가스 클럽 분위기를 만끽하기 바란다.
 

참고로 클럽 안에서의 또 다른 몇가지 팁을 주자면 어디서든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은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도 많은 여성들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술을 받아 마셨다가 정신을 잃고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 소지품은 본인이 꼭 챙기자. 분실하면 찾을 방법이 없다. 혼자보다는 일행과 함께 있는 것도 낯선 곳에서 도움이 된다. 클럽 역시 밤 문화이다 보니 혼자 있다 보면 남자들이 더 많이 추근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지는 사람이 많으면 입장을 제한한다. 사람이 빠지면 들어가라고 스텝이 알려주니 이 또한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