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 앤 검프
달려, 포레스트 검프! 새우를 향해 직진!!
고기와 햄버거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추억과 바다의 싱싱함을 함께 전달하는
새우요리 전문 해산물 레스토랑 부바검프
플래닛 호텔 옆 오른쪽 건물 쇼핑몰에 위치한 부바 검프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모티브로 해 만든 새우요리 전문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의 포레스트 검프 관련 기념품을 파는 상점 안으로 들어가면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영화 포레스트를 본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식당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감동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포레스트 검프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천장까지 나무로 된 계단을 지나는 동안 너무도 미국스러운 자동차 번호판, 생선 모형, 로고, 팻말, 소품, 영화 속 톰 행크스의 사진 등등이 다양하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 포레스트 일생을 통한 미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잘 담아내고 있다.
2층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영화 포레스트 검프 제일 첫 장면에 등장한 톰 행크스가 앉았던 나무 벤치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사진 찍기 좋은 핫스팟 이니 나올 때 잊지 말고 사진 한 장 꼭 기념으로 남기시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쁘게 미소짓고 있는 보바 검프 새우 로고와 함께 호스트가 식당 안 자리로 안내를 해준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였던 'Run, Forrest Run'라는 팻말이다. 이건 식사를 하는 중이라는 의미이고 뒤집으면 'Stop Forrest'라는 붉은색 팻말로 바뀌는데 이렇게 돌려 놓으면 서버가 와서 추가 주문이나 필요한 것이 없나 하고 물어본다. 우리나라 식당의 테이블마다 놓여진는 종업원 호출 벨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곳의 메뉴는 패밀리 레스토랑 답게 다양하다. 마히마히, 광어, 연어 같은 생선 요리에서부터 찐 새우, 구운 새우, 튀긴, 새우, 볶은 새우, 꼬치에 꽂은 새우까지 각양각색의 새우 요리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나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테이크나 립 같은 고기 종류에 샐러드, 파스타, 볶음밥까지 휘황찬란하게 많이 준비되어 있다. 새우만 먹기 질린다 싶으면 새우와 스테이크 혹은 새우와 바베큐 폭립, 새우와 생선 등 콤비네이션으로 구성된 두 가지 음식을 함께 맛 볼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한다.
음료나 맥주, 와인도 골고루 구비되어 있다. 특히 음료 메뉴판은 탁구채를 사용해 만들었는데, 영화 중간에 포레스트가 탁구로 성공하는 장면에서 모티브를 딴 듯 하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맥주를 시키면 나오는 맥주잔은 다 마신 후 기념으로 집에 가져갈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서비스가 필요해 테이블의 팻말을 'Stop Forrest'로 돌려 놓을 때마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영화의 추억, 톰 행크스가 연기한 멍 때리는 표정이 생각나 자꾸만 미소를 짓게 하는 순간들. 새우가 급 땡길 땐, 해산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새우라면 비싸서 멈칫했던 적이 있었다면, 라스베가스를 다니는 동안 고기와 햄버거에 지친 내 위장을 새우의 싱싱함으로 한가득 달래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는 맛집, 두 말하지 말고 부바 검프로 뛰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