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 엘 고르도
타코벨 타코가 전부인 줄 알았다
델타코 정도면 타코 좀 먹어봤다 자부했었다
기존의 타코 이미지를 확실히 바꿔준 멕시코 진짜 타코 Taco el Gordo
현지 멕시코 인이 직접 운영하는 정통 타코
라스베가스 윈, 앙코르 호텔 근처 라스베가스 블루버드에 위치한 타코 엘 고르르도는 멕시코 인이 직접 운영하는 정통 타코 식당으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엄청난 사랑을 받는 곳이다.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하는 대표 맛집 중 하나이다. 찰스턴 길과 노스 라스베가스 등 총 3군데 체인점이 있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한다. 늦게까지 영업 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 시간에 사람이 많은 게 더 신기했다. 가게 입구에는 터키의 케밥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타코 고기 모형이 손님을 제일 먼저 맞는다.
각기 다른 카운터에서 주문
타코 엘 고르도의 주문 방법은 좀 특이하다. 심플한 메뉴판에서 먼저 원하는 타코 종류를 고르고 그 타코를 오더할 수 있는 카운터 앞에 줄을 서야 한다.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여러 개 있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줄을 서면 된다는 말인데, 여러 종류가 먹고 싶을 땐 여러 번 줄을 서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나눠서 줄을 서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을 받으면 다시 계산대로 가서 돈을 지불하고 음료 등을 주문하면 된다.
비프 스테이크와 매운 돼지고기 추천
즉석에서 바로 구워 만든 또띠아에 각종 고기와 야채, 소스를 얹어주는 정통 타코. 스테이크를 눈 앞에서 굽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스테이크 타코는 불 맛이 날 뿐 아니라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함께 올라가 더욱 인기가 좋다. 매콤한 돼지고기 타코는 한국의 제육볶음과 비슷한 맛이 났지만 매운 양념은 한국식이 아니라 전통 멕시코 스타일 매운 맛이라 독특했고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타코 위에는 다진 고수가 많이 토핑이 되니 고수를 못 먹는 사람들은 주문 전 반드시 말해야 한다.
지금까지 먹었던 타코와는 전혀 다른 맛
과카몰리가 듬뿍 올라간 스테이크 한 입 와앙, 고수가 잔뜩 뿌려진 스파이시 포크 타코를 두 입 와앙 먹으면 아 그동안에 내가 먹었던 타코는 진짜 타코가 아니었구나 하고 절실히 느낄 것이다. 메뉴는 심플하다. 타코와 퀘사디아가 전부다. 타코 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스테이크, 차돌, 소혀, 소머리, 돼지고기, 돼지내장, 매운 돼지고기가 전부다. 그 흔한 치킨, 즉 닭도 없다. 1인분 기준에 3개 정도는 먹어야 배가 찬다는 개인적인 의견! 가격은 개 당 $2.70-$4.75 등 다양하다. 뒷 쪽으로는 라임과 피클 등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셀프 바가 있다.
밖에도 줄을 섰지만 안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위한 줄도 길다. 피크 타임에는 2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으니 줄 서는 거 싫어하는 한국사람 입장에선 바쁘지 않은 시간 대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타코 하나 먹자고 기다리는 데만 2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 현지인 뿐 아니라 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찬 타코 엘 고르도. 여행을 왔다면 반드시 그 곳 음식을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현지 음식이 땡길 때 적극 추천하는 타코 엘 고르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고수 제외) 정통 타코 식당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