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웹사이트: https://navajonationparks.org/guided-tour-operators/antelope-canyon-tour-operators/



컴퓨터 윈도우 배경화면으로만 보던
신비하고 아름다운 장관이 내 눈 앞에 딱!
결단코 인위적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마법같은 공간
바람과 물이 빚어낸 어메이징한 신의 선물 엔텔롭 캐년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엔텔롭 캐년은 오랜 세월 흐르는 물이 만들어 낸 예술 작품으로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절경 101가지 중 하나로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해있다. 1억5천 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홍수로 인한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인해 생긴 신비스로운 사암층의 협곡으로서 전세계 관광객들과 사진 작가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앤텔롭 캐년은 어퍼캐년(Upper Canyon)과 로어캐년(Lower Canyon)으로 나뉘며, 나바호족(Navajo)의 부족 공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관광할 수 없다. 따라서 나바호족 가이드와 동행하거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엔텔롭 캐년을 관광할 수 있다. 이 곳은 물이 흐르면서 침식된 돌들로 이루어진 협곡이라 슬롯 캐년(Slot Canyon)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안에 들어가면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Page 라는 애리조나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있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관광코스이다. 사암 고원의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그 균열을 따라 침식작용이 일어나는데 이게 세월이 흐르면 마치 협곡처럼 변하게 된다. 그 생김새가 아주 기하학적이고 신비스럽게 생겨서 매년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절경 중 하나로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인디언 투어가이드 인솔하에 관광을 해야하는데 계속되는 관광객의 방문에 최근에 너무 상업적으로 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엔텔롭 캐년이 가장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윈도우 배경 화면에 앤텔롭 캐년이 사용되면서 부터이다. 윈도우 배경 화면으로 나온 이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앤텔롭 캐년을 찾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한 전문 사진작가에 의해 찍혀서 팔리게 된 앤텔롭 캐년의 가격은 무려 650만 달러, 한화로 약 71억 원 정도로 가장 비싸게 팔린 사진으로 등극되기도 했다는 사실. 말 그대로 인생샷을 건지기에 최적화 된 장소라는 말이다.

앤텔롭이라는 이름은 영양(사슴과의 동물)의 한 종류에서 유래되었다. 1930년 대 한 인디언 소녀가 엔텔롭을 키웠다고 하는데 그 엔텔롭이 어느날 없어져서 사라진 엔텔롭을 찾아 다니다가 발견한 협곡이 바로 엔텔롭 캐년 이라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엔텔롭 캐년은 들어갈 때는 현지인 가이드가 항상 동행을 해야 한다. 협곡이 굉장히 좁으며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는 협곡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비가 오게 되면 통로가 수로로 변해버리는 곳이다. 실제로 1997년 11명의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하지 않고 협곡 안으로 들어갔다가 홍수로 갑자기 불어 난 물 때문에 모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로 앤텔롭 캐년은 잠시 문을 닫았다가 2003년도에 현지인 가이드와 반드시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오픈을 하게 된다. 엔텔롭 캐년의 투어가 끝나고 나오면 그 당시 사망한 11명을 기리는 기념비도 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엔텔롭 캐년 자체를 열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또한 엔텔롭 캐년에는 자연이 만든 여러가지 현상들이 존재하는데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여인의 형상이다. 여인의 얼굴을 한 바위가 바람을 맞으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듯한 모습이라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앤텔롭캐년의 성수기는 햇살이 잘 들어오는 늦봄에서 초가을 까지이다. 가장 사진찍기 좋고 신비스러운 시간대는 햇빛이 점점 들어오기 시작하는 오전 11시부터 1시 사이 인데 좋은 시간에 가면 오히려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니 그 시간 대는 피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나바호 수수료라는게 있는데 일인 당 8불의 금액을 투어비 외 별도로 지불을 해야한다. (현금만 받음)

필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upper 를 갈지 lower를 갈지 고민했었는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lower를 선택했다. 황금 시간대를 조금 피하면 미리 예약을 안하고 현지에 가서 직접 투어 신청을 해도 될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예상대로 현지 도착해서 투어 신청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참고로 나바호 수수료 및 투어 신청비용이 only cash 이기 때문에 반드시 캐쉬를 충분히 챙겨야 한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많은 관광지에서 캐쉬만을 요구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ATM을 찾느라 시간 낭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옛날부터 운영하고 있다는 Ken's tours 를 통해서 투어 신청을 했다. 다른 투어 회사도 옆에 새로 생겼다고는 했는데 왠지 오래 전부터 하고 있는 곳에 믿음이 가서 그런지 그 곳을 선택했다. 도착하면 정해져 있는 투어 시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며 (투어 출발은 자주 있는 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타 주의할 사항으로는 화장실이 없으니 반드시 투어 전에 볼 일을 보기 권한다. 또한 먹을 것은 소지 불가 하며 마실 것은 생수 1 bottle 만 허용되니 이 점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투어가 시작되면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투어가 시작된 위치로부터 걸어서 약 10~15분간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어마어마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캐년 입구에서부터 좁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게 되는데 필자가 가기 얼마전에 누군가 입구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어서 입구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권고를 한다.

보는 내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예술적으로 침식이 일어날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엔텔롭 캐년은 사진의 각도나 협곡이 햇볕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전체적인 색감이 변하는 것 또한 신기하다. 엔탤롭 캐년은 오로지 바람과 비가 오면 그 빗물에 의하여 침식이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형상으로 침식될 수 있는지 보는 내내 감탄사만 절로 나오게 된다. 예술적인 선이나 신이 빚은 듯한 곡선의 미가 자연이 만든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엔텔롭 캐년은 아직도 침식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현지 인디언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1000년에 1인치 약 2.54cm 정도의 이루어 진다고 한다.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얼마나 적은 양의 침식이 이런 어마어마한 장관을 만들어 냈는지 자연의 신비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