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한가운데 세워진 작은 스타트업 도시 컨테이너 파크
아이들과 연인들과 한가로이 거닐며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곳

호화로운 호텔이 줄지어 있는 스트립에만 머문다면 라스베이거스를 반만 즐기는 셈이다. 완전한 라스베가스를 만나고 싶다면 아기자기하고 풋풋한 매력이 넘치는 다운타운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운타운에 있는 재미있는 공간 중 하나가 컨테이너 파크(Container Park)이다. 식당과 바, 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복합단지로, 컨테이너 박스를 엎어 놓은 듯 외관이 독특하다.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물건을 판매한다. 앙증맞은 액세서리나 특별한 선물을 구하기 좋다. 공원 가운데는 나무집 모양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공간이 있다. 컨테이너 파크엔 하이테크, 예술, 레스토랑, 카페 뿐 아니라 병원과 학교, 교통, 놀이시설 등 도시의 거대한 스타트업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회사인 자포스(Zappos)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의 CEO인 토니 셰이가 2011년 라스베가스에 특별한 도시 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명 다운타운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창업시키고 무료로 젊은 상인들을 지원해 발전시킨 것이 지금의 컨테이너 파크이다.

저녁에는 연인들을 위한 장소로 변신한다. 한적한 분위기도 컨테이너 파크의 매력 중 하나이다. 입구 옆 덤프트럭 위에 약 17m의 사마귀 조형물이 서 있다. 밤이 되면 음악에 맞춰 신나게 불을 뿜어 대니 놓치지 말 것. 현재까지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로 꼽히는 컨테이너 파크는 재사용된 선적 컨테이너를 이용해 만들어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약40여개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상가로 4~5평 크기의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네일아트나 카페, 과자 전문점 등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상점을 임대해 준다. 컨테이너 파크는 상점뿐만 아니라 놀이터와 조형예술 작품 등이 어우러져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컨테이너 파크는 카지노 호텔이 즐비한 라스베가스에서 한 숨 돌리기 좋은 작은 휴식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