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웰컴 사인
나 라스베가스에 왔어요
너네는 못 와 봤지요?
여기 인증샷이에요
근사하지 않나요?
웰컴 투 패뷸러스 라스베가스 사인은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남쪽 끝을 나타내는 랜드마크이자 1959년에 세워진 가장 유명한 전광판이다. 라스베가스 초입의 Las Vegas Blvd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을 다녀 갔다는 인증샷을 각인하는 장소로 기념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 사인이기도 하다.
특별한 곳은 아니지만 나름 라스베가스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잠깐 짬을 내서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 달랑 사인 보드 하나 우뚝 서 있는 게 다 이지만 왠지 꼭 와 봐야 할 것 같은 느낌, 평일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 사진 정도는 남겨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스트립에서 남쪽으로 향할 때 접근하기 쉬우며 듀스나 빅 버스로도 갈 수 있다.
웰컴 사인은 도로 한복판에 세워져 있고 한 쪽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워낙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후다닥 사진만 찍고 가는 곳이라 자리가 금방 나고 주차가 쉬워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다. 입구에는 작고 동글동글한 선인장 밭이 있어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나 싶은 정도로 평일에도 북적이는데,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은 물론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가족 단위나 커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과 같이 특이한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 준 후 팁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밤에도 웰컴 사인 구경이 가능한데 낮보다는 훨씬 더 여유롭다. 라스베가스의 짙은 어둠과 유독 빛나는 웰컴 사인의 겉면을 두르고 있는 작은 전구에서 발하는 밝은 빛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밤에도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 딱히 위험한 지역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량 절도가 종종 있는 편이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경찰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차 문을 잘 잠그고, 키를 반드시 소지하고, 차 안에 물건이 있을 경우 잘 숨겨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을 정도다. 주차비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낮의 파란 하늘과 함께 보는 라스베가스 웰컴 사인도 좋지만 밤의 라스베가스 웰컴 사인이 더 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아무래도 기념품들이 다 반짝반짝거리는 조명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웰컴 사인 밑에서 온갖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여행 온 즐거움에 라스베가스 상징 앞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흥분되는 모양새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장소가 사진의 배경이 될 수 있겠지만 인스타나 페이스 북 핫 스팟이자 평생토록 기억될 추억의 한 모퉁이에 라스베가스 웰컴 사인이 있는 것, 이 또한 근사하지 아니한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