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트립 쇼인 치펜데일 쇼의 호주 버전인 선더 프롬 다운 언더는 MGM 계열의 엑스칼리버 호텔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인 또 다른 성인 쇼이다. '아랫 속에서의 천둥'이라는 뜻의 선더 프롬 다운 언더는 라스베가스의 밤 문화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성인물이다. 여기서 다운 언더(Down Under)는 원래 호주를 뜻하는 말이란다. 즉 호주 섹시남이라는 말이다.

공중 스턴트를 기본으로 한 선더 프롬 다운 언더는 자신들이 애써 가꾼 섹시한 근육질의 호주 남성 댄서들이 짜릿하고 안무가 잘 짜여진 댄스 루틴을 공연하며 여심을 자극하는 쇼이다. 여성분들이나 결혼하기 전 처녀 파티를 즐기려면 근육남들의 섹시 댄스 스트립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특이한 문화 중 하나가 결혼 전 총각, 처녀 파티를 섹시한 댄서들과 함께 보내는 합리적(?)인 풍습을 가지고 있어 친한 친구들끼리 베가스의 밤을 뜨겁고 질펀하게 즐기기엔 이만한 이벤트도 없는 듯 하다.

채닝 테이덤의 스트립 댄스로 각광받았던 영화 매직 마이크처럼 섹시한 스트립 쇼를 즐기고 싶은 그녀들에게 딱인 인기만점의 여성전용 성인 쇼인 선더 프롬 다운 언더는 중간중간 쇼가 바뀔 때마다 남자 댄서들이 관객들을 위해서 서비스를 해 주는데 그 수위가 치펜데일보다 더 화끈하게 보여준다.

몸매, 얼굴, 춤, 매너 다 되는 8명의 스타 댄서들이 관객석 바로 앞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여러가지 테마를 보여준다. 컨트리 음악과 록 음악으로 구성된 테마 댄스를 바탕으로 해적, 소방관, 경찰관, 카우보이, 밀크맨 등 여성 관객을 사로 잡을 유혹의 캐릭터들로 변신하면서 말이다. 그런 다음 번개같은 속도로 천둥같은 댄서들이 환상적인 의상을 찢어버리고 네온 색 끈 팬티 같은 축제 의상을 드러낸다. 손으로 입은 가려도 눈은 절대 가리지 않는다.

노래 각 곡마다 테마도 바뀌는데 제법 디테일이 있다. 댄서들이 엄청나게 연습한 결과물이라는 걸 둔한 사람도 느낄 정도이니 말이다. 쇼 중간에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처녀 파티를 하는 여성 관객들을 무대에 올려서 쇼를 더욱 더 흥이 나게 이끈다. 여성 관객들의 괴성이 끊이지 않는다. 치펜데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관객이 댄서를 만질 수 있다는 점!! 특히 공연하는 도중에도 웨이트리스가 있어 음료나 술 주문이 가능하다.

딱 가릴 곳만 가리고 열심히 땀 흘리는 근육남들을 코 앞에서 보면 자동으로 목이 쉴 수 밖에 없다. 기념촬영과 술 한잔 하고 싶은 분들은 현금을 준비하는 것도 센스있는 방법이다. 단 남성 댄서, 배우들은 팁은 받지 않는다. 관객석에는 엄마와 딸, 나 결혼해요, 나 이혼해요 같은 플래카드를 어깨에 메고 온 그룹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저급한 스트립 댄스가 아니라 음악, 무대, 조명 그리고 댄서 수준까지 출중한 한편의 잘 짜여진 종합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실이다.

각 댄서들의 퍼포먼스와 퀴즈 게임 등으로 구성 된 메인 쇼가 끝나면 댄서들과 유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는 다수의 댄서들 가운데서 공주라도 된 양, 평생 두 번 다시는 찍기 힘들 법한 기념비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라스베가스에 왔으니 당연히 라스베가스 "스럽게" 놀고 싶다? 여자들끼리 멋지게 꾸미고 찐하게 한 편 보고 싶다? 베가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쇼?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선더 프롬 다운 언더 쇼는 엄마, 이모, 고모 등 내용은 절대 얘기 하지 말고 공연장으로 무조건 밀어 넣으면 공연이 끝난 후에 어른들에게 거하게 사랑받을 만한 값어치가 있는 그런 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