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생화의 신선함을
사막 한 가운데서 청록의 푸르름을
벨라지오 호텔 보태니칼 가든

Bellagio호텔의 1층 로비 옆에 화려하게 꾸며진 실내 정원 Botanical Garden. 매 시즌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유명한 원예사와 정원사, 실내 디자이너 등 120명의 전문 정원사의 손길로 새롭고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로 계절 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아시아의 음력설에 맞게 디스플레이 된다. 크리스마스와 겨울 시즌에는 얼음 여왕, 호두까기 인형과 말 마차, 큰 눈꽃송이 등 화려한 장식들과 조형물들이 한껏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나라를 테마로 할 때도 있고 칙칙폭폭 기차가 지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동물이 때로는 나비가 가득하기도 하다.

정원 한 가운데로 들어 가면 그리스 신전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고 거대한 공주님 동상이 옆으로 누워 잠을 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온화 하고 커다란 온실 속에 있는 느낌이다. 천장에도 갖가지 장식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미소 짓는 나무, 손짓하는 꽃 등 곳곳의 조형물 또한 독특하고 인상적이며 워낙 크기가 커서 그런지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들이 정원 안을 가득 채운다,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듯 이국적인 소품들로 가득하다. 아늑한 연못 옆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있고 다양한 포토존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여름에는 인공나무 조형물에서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와 시원함 마저 느낀다. 온갖 나무와 형상의 식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다람쥐도 불 수 있다. 마치 동화 속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 하다.

가을에는 온갖 꽃들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선인장을 비롯해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갖가지 식물들, 도토리 나무와 요정, 기괴한 암석 조형물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할로윈 시즌에는 그 컨셉에 맞게 귀신과 주황색 호박들로 가득하다.

가장 화려한 겨울 시즌에는 엄천난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실제 눈을 연상케 하는 디스플레이가 빨강 소품들과 어울려 화려함의 극치를 나타낸다. 얼음과 눈이 수백 가지의 식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마치 온 세상의 식물들이 여기 다 모여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한국의 어마어마한 식물원을 상상했다면 조금은 적은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태니칼 가든은 단순히 꽃과 나무만을 디스플레이 해 놓은 게 아니라 다양한 조형물과 현대적인 장치들의 추가하여 컨셉과 테마에 맞춰 연출한 종합 예술품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그 독창성에 감탄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사막 한가운데 늘어선 향기로운 꽃과 싱그러운 나무들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에 흠뻑 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