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
공식 웹사이트: https://www.nps.gov/cany/index.htm
진정한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천국,
4륜 구동 차를 가진 젊은이들이여, 캐년랜드를 향해 시동을 걸어보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대한 국내 소개글이나 여행기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지리적으로 서부 캐년지대에서 보면 아치스 국립공원과 함께 북동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고 여행 지대가 대부분 미 개척지대로 척박한 비포장도로에서의 4륜 구동, 또는 하이킹을 통해서만 이곳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일반적인 편안한 자동차 여행으로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이 만나는 사막지대에 있다. 형형색색의 사암이 빚어 만든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경이로운 지형의 전시장이다. 지각운동으로 이 지역은 융기를 계속해 왔고 수십 만 년에 걸쳐 퇴적암이 쌓였다.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은 퇴적물들이 가득 차 있던 계곡을 베어내기 시작했고, 오늘날 볼 수 있는 깊은 협곡을 만들어 냈다.
이곳을 자주 찾았던 작가 에드워드 애비(Edward Paul Abbey, 1927~1989)는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가리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지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놀라운 곳'이라고 말했다. 캐년랜드를 여행하다 보면 이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196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모압을 배후 도시로 해서 아치스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고, 연간 약 50만명의 여행자가 이 곳을 찾는다.
날씨와 기후
전형적인 사막기후이며 연간 강수량은 250mm 내외이다.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가볍게 눈이 내리기도 한다.
캐년랜드 국립공원 지역 구분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크게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니들스(Needles), 메이즈(Maze)의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콜로라도강과 그린강, 두 개의 강이 y자의 형태로 지역을 나누고 있어 세 군데의 입구는 완전히 다르다.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비지터센터에서 니들스 비지터센터로 가려면 빙 돌아서 107마일 거리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비지터센터에서 메이즈 지역의 한스 플랫(Hans Flat) 레인저 스테이션까지는 145마일로 무려 5시간이 걸린다. 일반 자동차로 접근 가능한 곳은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와 니들스 지역 일부 구간이며, 서쪽의 메이즈 지역은 길이 험해서 4륜구동으로만 갈 수 있다.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 지역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지역은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대부분의 여행자는 우선 이곳을 방문한다. 대표적인 어트랙션은 메사 아치(Mesa Arch)로 이곳의 일출 풍경은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사진 중의 하나다. 여러 전망대가 있지만 그랜드뷰 포인트가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니들스(The Needles) 지역
동쪽에 자리한 니들스지역은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지역에 비해 좀 더 모험이 필요한 지역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4륜 구동을 타야 좀더 구석구석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전망대는 빅스프링 캐년 전망대(Big Spring Canyon Overlook)이다. 니들스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엘리펀트 힐(Elephant Hill)은 비포장도로를 3마일 정도 운전해서 들어가야 하지만 일반 승용차도 여기까지는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엘리펀트 힐을 지나면 4륜 구동이 필수인데, 4륜이라 하더라도 운전이 서툴면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스코 플랫(Squaw Flat)과 엘리펀트 힐은 여러 하이킹 코스의 기점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코스는 10km 내외로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1) 스코 캐년과 로스트 캐년 트레일 2) 엘리펀트 캐년과 드루이드 아치(Druid Arch) 3) 체슬러파크 트레일 등인데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기이한 지형들을 만날 수 있다.
메이즈(The Maze) 지역: 강의 서부에 있는 메이즈(The Maze) 지역은 아직 거의 개척이 되지 않은 험난한 곳으로, 4륜 구동으로도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곳이다. 도로라고 하기 어려운 거친 길, 미로같은 지형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오지, 여행하기에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곳을 여행하려면 좀 더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웃도어 마니아의 천국: 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드를 끼고 있는 모압은 아웃도어 매니아들의 천국이다. 이곳에서는 장엄한 풍경 속에 거의 모든 종류의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왜 미국인들이 그랜드캐년보다 캐년랜드를 진정한 캐년으로 생각하는지 이곳에 와보면 알 수 있다. 미국 서부 캐년의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캐년랜드에서도 하이킹은 기본이다. 캐년랜드에서는 이에 더해 4륜 지프 또는 MTB를 이용한 캐년 여행,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에서의 래프팅 등이 인기다. 지형이 험하고 승용차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은 만큼 이 곳을 여행할 때에는 가이드 투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