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웹사이트: https://www.nps.gov/glca/planyourvisit/horseshoe-bend.htm



콜로라도 강줄기가 깎고 자연이 손수 빚은 위대한 예술품
가파른 낭떠러지 너머로 까마득히 아슬아슬 물길이 휘돈다-홀스슈 밴드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주의 미국 국립공원들을 연결하면 하나의 '원'을 형상화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랜드 서클! 대표적으로 그랜드 서클 내에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인 홀스슈 밴드는 신비함, 웅장함, 경이로움이라는 단어를 계속 입에 달고 있어야 할만큼 엄청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300m 높이의 말 발굽 모양의 협곡, 콜로라도 강이 만든 위대한 걸작품 홀스슈 밴드는 말굽 모양으로 생긴 콜로라도 강의 물굽이를 말하며 오랜 세월에 걸쳐 깎아만든 자연의 위대한 예술품이다. 가파른 낭떠러지 너머로 말발굽 모양의 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까마득한 아래쪽으로는 물길이 휘돌며 아슬아슬 하면서도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전망대는 콜로라도 강에서 높이 300m가 넘는 절벽 위에 위치해 있는데,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 아래쪽을 보면 종종 배가 지나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류에서 하류로 배를 타고 가는 관광코스도 있다.

홀스슈 밴드는 짧게 홀슈 밴드라고 부르고 있는데 엔텔롭 캐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주 Page 도시에 위치해 있다. 홀스슈 밴드로 입장하는 것은 무료인데 네비게이션에 홀스슈 밴드를 찍고 도착하면 차가 없고 사람도 많지 않아 당황할 수 있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된다. 약 1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해야 하는데 도중에 사방이 훤히 뚫려 있어서 미서부 사막의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사막 트레킹이다 보니 한 여름에는 그늘진 곳이 없으므로 물과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근처 호텔이나 모텔에서 얼음을 받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름에 걷다보면 덥다는 말로는 부족한 뜨거운 사우나 이상의 열기를 경험할 것이고 겨울에 걸을 때는 여름보다는 시간이 금방 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사막의 운치를 즐기며 걷다 보면 드넓은 사막 한가운데 느닷없이 뻥 뚫린 절벽 아래 미국의 대표적인 강이며 청록색 빛을 띠고 있는 콜로라도 강이 캐년을 휘감아 돌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말발굽 모양의 홀스슈 밴드를 만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절벽 아래 있는 홀스슈 밴드는 300m나 되는 깊이로 위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다. 절벽에 있는 협곡이다 보니 절벽 샷을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위치가 사막 한가운데 있다보니 점프 샷, 단체 샷, 일몰 샷, 그림자 샷 등 다양한 사진들을 많이 연출할 수 있다. 여기 미국은 웬만하면 안전장치가 없다. 자연을 훼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홀스슈 밴드에도 손잡이 따위는 없다. 알아서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특징은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산불이 나더라도 그저 놔둔다.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안쪽까지 30분 넘게 자동차로 가는 내내 재가 되어 타버린 나무가 아주 넓다랗게 펼쳐져 있기도 하다. 한국과는 위도가 다르고 자연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란 하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말 그대로 새파랗게 파란 하늘과 초록색의 물줄기가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운 자연의 색감을 충분히 즐기고 온 하루였다.